구룡역 짐보관/아침식사/여행계획
도미토리에서 잤기에 일찍 잠에서 깼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짐보관을 위해 구룡역으로 이동하였다. 구룡역 짐보관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2일 차를 참고하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컨시어지에 들러 4자리 코드를 받고 짐보관을 하였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였다. 노란색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처음에는 맛있지만 너무 달고 질리는 맛이라 추천하지는 않는다.
오늘 계획은 청킹맨션과 야시장이었기에 시간여유가 많이 남았다. 그래서 2일차와 비슷하게 버스 타고 자유여행이나 할까 하던 중 마카오 카지노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원래는 마카오에 갈 생각이 없었지만 카지노는 가고 싶었다.
마카오로 이동
마카오로 이동하기 위해 Hong Kong Macau Port로 갔다. 홍콩은 무슨 사진을 짝오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카지노는 가장 큰 규모인 베니시안 호텔로 정하였다. 그렇기에 Taipa로 이동해야 했다. 이곳에는 Wext bridge와 East bridge가 있는데 나는 East bridge로 갔다. 둘의 위치는 거의 붙어있다. 나는 예약창구에서 East bridge에서 타는 배의 티켓을 구매하였다. 구글 지도에는 배의 시간이 제대로 나와있지 않아 직접 가서 시간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구글에는 배가 몇 개 없지만 실제로 가보니 30분 간격으로 있었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하다. 사실 해외에서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항상 여권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보안 심사를 마치고 배에 탑승하여 마카오로 이동하였다. 배에서 보는 홍콩, 마카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배는 상당히 크고 넓었다. 하지만 중간에 파도가 많이 쳐서 거의 롤러코스터 수준으로 흔들리기도 하였다. 나는 재미있고 좋았지만 배 벌미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힘들었을 듯하다.
이동 중 바카라와 룰렛의 룰을 공부하며 미리 연습해 두었다. 물론 돈을 딸 생각은 없었고, 가진 돈도 얼마 없었기에 300 홍콩달러 정도 편하게 쓰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베네시안 호텔 카지노로 이동/마카오 경전철(LRT)
마카오의 화폐는 마카오 달러이지만 대부분의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홍콩달러도 사용 가능하다.
카지노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나 호텔버스를 타도 되지만 나는 경전철을 타기로 하였다. 직원에게 표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였는데 홍콩달러는 사용이 안된다고 한다. 다른 상점은 홍콩달러가 가능하지만 경전철은 마카오 달러가 있어야 되는 듯하다. 직원이 갑자기 "한국분 이세요?"라고 물었다. 당황하며 맞다고 하였고 이후에는 한국어로 대화하며 우리카드로 표를 구매하였다. 한국인인지, 한국어를 공부한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반가웠다. 표는 동전처럼 생긴 플라스틱이다 탈 때는 이것을 가져다 대면되고 내릴 때는 구멍에 넣으면 된다.
LRT는 깨끗하지만 작았다. 1량 열차였다. 하지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경전철 안에서 본 마카오의 모습은 정말 근사했다. 특이한 모양의 고층빌딩과 호텔이 줄지어 있어 미래도시에 온 느낌이었다. 홍콩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베네시안 호텔 카지노
베네시안 호텔에 도착하였다. 길 안내판을 잘 따라가면 카지노로 갈 수 있다. 카지노 앞에 도착하니 정장을 입은 여러 명의 가드가 있었다. 나도 입장을 위해 여권을 보여주었는데 못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유는 나이였다. 만 21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한국나이로 21세였고 만 20세였기에 입장이 불가하였다. 마카오에 온 목적이 카지노였기에 아쉬움을 넘어 허무하였다.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갑자기 온 나의 잘못이었다. 21살이었기에 나이 때문에 못 들어갈지는 예상하지 못하였다.
Taipa village/구이구이 한식당
근처에 쉴 곳을 찾던 도중 타이파 마을을 발견하였다. 많은 상점과 음식점, 예쁜 건물과 벽화가 가득한 곳이었다.
길을 가던 중 한식당을 발견하였다. 적혀있는 한국어는 살짝 어색한 듯하였지만 매장 내부에는 한국어 메뉴판도 있고, kpop영상과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소고기, 돼지고기 세트와 맥주를 주문하였다. 98 홍콩달러였으며 고기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맛도 좋았다. 특히 김치가 맛있었다. 항상 음식점에 가면 주문하기 전 홍콩달러가 사용가능 하냐고 물어보아야 한다. 매장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이름은 구이구이인 것 같다. 확실하지는 않다. 위치는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이후 계속해서 거리를 구경하다가 뽑기 매장을 발견하였다. 홍콩달러는 마카오에서 사용 가능 하지만 마카오달러는 홍콩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식당에서 4 마카오 달러를 잔돈으로 받았기에 사용하고 가려했지만 자꾸 반납되어 결국 마카오달러는 집으로 들고 왔다.
홍콩이 예전에 영국령이었던 것처럼 마카오는 포르투갈령이었다. 그래서 포르투갈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구경을 계속하다가 다시 마카오 타이파 항구로 이동하였다.
마카오->홍콩 이동
홍콩으로 갈 때에도 마찬가지로 보안심사를 하고 이동하였다. 이동 시간은 1시간 정도인데 너무 피곤하여 배에서 계속 잤다. 이후 홍콩의 구룡역에서 짐을 찾았다.
청킹맨션
침사추이로 이동하여 중경삼림에 나온 청킹맨션을 방문하였다. 들어가자마자 인도, 흑인 형님들이 어깨를 잡으며 나에게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내부는 동양인보다 동남아, 흑인들이 많은 느낌이었으며 건물이 오래되고 더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뒷골목도 어두운 분위기였다.
레이디스 마켓 야시장
이후 몽콕역으로 이동하여 레이디스 마켓 야시장으로 갔다. 이곳은 먹거리보다는 물건을 파는 곳이었다. 여기서 기념품을 살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 '나중에 공항 가서 사야지'라고 생각하였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공항은 기념품이 너무 비싸다.
물건만 파는 곳은 아니다. 주변에 식당과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도 많다. 길 가던 중 꼬치가 보이길래 먹었는데 여기 상인분들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물건과 돈계산을 이야기하였다. 고기는 맛있지만 뿌린 소스에서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강하게 났다. 너무 강하여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길거리 카페에서 포도 스무디도 먹었는데 안에 진짜 포도알갱이가 있었다. 스무디는 매우 맛있었으며 색다른 느낌이었다.
JEDINN 숙소
JEDINN숙소는 전체적인 건물이 깔끔하고, 숙소의 복도, 방내부도 깨끗하였다. 3박 중 가장 비싼 값을 지불하였는데 그만큼 가장 넓고 청결하였다. 다음에 홍콩에 다시 온다면 이곳에서 묵을 예정이다.
여행 마지막 밤/침사추이
11시가 넘은 늦은 밤에는 숙소에서 나와 침사추이 거리를 구경하였다. 길 가던 중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take out밖에 보이지 않았다. 식당에서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으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는데 고마웠다. 식사를 하고 거리를 걷다가 홍콩에서 많이 마시는 SKOL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맥주맛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후 내일 공항에 어떻게, 몇 시에 갈지 계획을 정하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