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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홍콩 여행 후기[3박4일/혼자 여행/홍콩 여행/홍콩 짐보관/kowloon station 시설(구룡역)/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홍콩 마을버스/익청빌딩/페리/빅토히아 하버/심포니 오브 라이트/중국 국경절 행사/Hop inn 후기/홍콩 도미토리] 2일차

by qwerzxcv02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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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보관 하러 구룡역(까우룽)으로 출발

아침의 홍콩 시내 모습
mainland coaches/락커 안내문/결제하는 창

아침에 일어나 홍콩의 시내를 보니 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은 가격과 도미토리를 고려하여 정하였다. 그래서 숙소가 매일 달랐기에 가방을 숙소에 맡길 수가 없었다. 35도의 날씨에 무거운 짐을 들고 여행을 할 수는 없었기에 짐보관을 하기로 하였다. 나는 구룡(까오룽)역의 컨시어지 옆에 있는 mainland coaches에 짐보관을 하였다.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을 하기에 여행하고 짐 찾아서 숙소에 들어가기 적당하다.

짐보관 중 큰 실수를 하였다. 내가 도착하니 위의 3번째 사진처럼 4자리 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지 않고 바로 'store/pick up'의 문구가 떠있었다. 전 사람이 결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원래 그런 줄 알고 안내문의 2번부터 시작을 하였다. 이것 때문에 짐을 못 찾을 뻔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2일 차 뒷편에서 다루겠다.

짐을 넣기전 반드시 컨시어지에 들러서 '짐보관을 하고 싶은데 4자리 코드가 필요하다'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4자리 코드가 적힌 종이를 받을 수 있고 안내문의 1번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구룡역(까오룽)의 화장실 

구룡역 화장실

구룡역의 화장실은 매우 깨끗하다. 때문에 볼일이 있을 때 자주 방문하였다. 홍콩은 지하철역에 화장실이 없다. 그렇기에 큰 역에 왔을 때 미리 화장실에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역의 고층빌딩

중경삼림에 나온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보러 홍콩역으로 왔다. 홍콩역에 나오자마자 많은 고층빌딩을 볼 수 있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매우 길었다. 올라가는데만 수십 분이 걸리지만 홍콩 골목 구석구석을 볼 수 있어 여유롭게 즐기며 올라갈 수 있다. 고층건물과 야경 외에도 지역의 골목을 다니며 구경하는 여행도 즐거운 것 같다.

 

홍콩 마을버스

 

 

홍콩의 날씨

문제는 너무 더웠다. 10월이었지만 서울의 가장 더운 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는 없으므로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버스정류장/마을버스 내부/마을버스

홍콩은 원래 2층버스가 가장 흔하고 타기 쉽다. 하지만 동선에 따라 마을버스를 타기도 한다. 마을버스에는 초록색과 빨간색 두 가지가 있는데 검색을 해보니 빨간색은 알려진 정보가 적고 변수가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다. 다행히 내가 타야 하는 버스는 초록색이었다.

첫 번째 사진은 3번 버스의 버스정류장이다. 원하는 버스의 번호 앞에 서서 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버스가 멈춘다. 미드레벨 에스컬리이터 꼭대기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첫 번째 사진 정류장의 반대편에서 탑승해야 한다. 나도 처음에 저기서 탈 뻔하였는데 지도를 잘못 본 것이었다.

마을버스도 옥토퍼스 카드를 쓸 수 있기에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였다. 마을버스 내부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작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후 변수가 생겼다. 도착 2 정거장 전 하차벨을 찾아보았는데 하차벨을 찾을 수 없었다. 급하게 검색을 해본 결과 홍콩의 마을버스에는 하차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리기 위해서는 기사님께 큰소리로 내린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순간 매우 당황하였다. '내린다를 영어로 해야 하나? ' , '내려주세요가 중국어로는 뭐지? 그런데 여기는 광둥어니까 번체로 해야 하나?'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침착하게 생각해 보니 내가 내릴 정거장은 시내에 있어 한 명쯤은 같이 내릴 것이고 그분이 대신 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어떤 아주머니가 기사님께 말을 하더니 많은 승객이 우르르 내리길래 같이 따라 내렸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따거 스탑플리즈'라는 멘트를 준비해 두긴 하였다. 

 

익청빌딩

Tai Koo역/도심의 모습/맥도날드

 

이후 익청빌딩을 보기 위해 MTR을 타고 Tai Koo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에 내려 익청빌딩으로 가던 중 맥도널드가 있길래 점심을 먹었다. 규모가 매우 큰 맥도널드였으며 음식도 맛있었다. 

 

익청빌딩

익청빌딩은 역에서 멀지 않다. 익청빌딩의 벤치에서 캘리포니아 드림을 들으며 잠깐 쉬었는데 여행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홍콩 2층버스/무지성 이동

홍콩 2층버스 내부/버스에서 본 홍콩의 시내/이동경로

다음 계획은 저녁에 빅토리아 하버에서 페리 타기, 심포니 오브 라이트 구경하기였기에 3시간의 시간 여유가 있었다.  나는 계획하지 않고 무지성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도착하는 버스 아무거나 타고 종착지로 가기로 하였다. 내가 탄 버스가 몇 번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일단 타고 2층 버스에서 시내를 구경하며 여유롭게 이동하였다.

 

aberdeen 항/페리/페리 내부

도착하니 눈앞에 강과 배가 있었다. 그리고 페리가 있길래 일단 타기로 하였다. 옥토퍼스 카드는 만능이다. 이번에도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였다. 마찬가지로 목적지를 잘 모르는 채로 이동하였다. 페리는 길게 이동하지는 않았고 강 건너 맞은편으로 데려다주었다.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동경로/고기파는 시장

맞은편으로 이동하여 골목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시내보다는 사람도 적고 건물도 작았다. 그러던 중 고기 파는 시장에 도착하였다. 사진으로는 잘 안 찍혔는데 규모가 컸고 정말 별의별 고기가 다 있었다. 계속해서 동네를 걷다가 페리를 타기 위해 빅토리아 하버로 이동하였다.

 

 

빅토리아 하버와 페리탑승

Admiralty역/시내/강의 모습

이후 Admiralty역으로 이동하여 빅토리아 하버로 걸어 나왔다. 도심과 강의 모습을 한 번에 보니 더 좋은 풍경이었다. 도착하니 여러 배가 있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침사추이로 가는 배를 타기로 하였는데 2층 탑승은 줄이 너무 길어서 아쉽지만 배의 1층에 타기로 하였다.

대기줄/배 탑승
페리에서 본 홍콩 야경

 

1층도 대기줄이 길었다. 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배에 탑승하고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페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흔히 홍콩은 야경 보러 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 않아 모습을 잘 못 담았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좋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백화점

백화점 야외 벤치/풍경/백화점 야외 통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8시에 시작한다.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는데 야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옆에 있는 백화점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야외통로를 발견하였는데 사람도 적고 풍경도 잘 보여 이곳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빛 몇 개만 보이고 내가 아는 화려한 모습이 아니었다. 사람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

다행히도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13분간 진행하기에 빠르게 나가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길을 잃었다. 내가 들어온 입구가 막혀있고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곳곳에 있는 EXIT으로 나가 보아도 다신 건물 내로 이어지는 통로뿐이었다. 결국 탈출하고 시간을 보니 8시 35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길을 잘 찾는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조금 어렵고 당황스러웠다. 

 

 

중국 국경절 불꽃놀이

갑자기 바리게이트/불꽃축제

 

8시 40분쯤 거리로 나와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끝난 지 오래되었는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경찰도 많이 있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여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보았는데 갑자기 바리케이드가 쳐졌다. 그리고 지나가려는 사람과 막으려는 경찰이 대립하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로 일단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고 무슨 일인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려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탓인지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9시가 되자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상당히 큰 규모의 불꽃축제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투기도 오래 보았다. 살다 살다 중공군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30분 가까이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10월 1일이 중국 국경절이라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한 것이었다. 백화점에서 길을 잃은 덕분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구룡역 짐 찾기

짐 보관소

 

짐을 찾는 시간을 10시 30분 까지였고, 숙소의 체크인 시간은 11시였기에 서둘러 이동하였다. 구룡(까오룽)역에 도착하여 보관소로 가니 처음 보는 화면이 떠 있었다. 4자리 코드를 입력하라는데 나는 전혀 안내받은 바가 없었다. 원래는 컨시어지에 들러 직원한테 짐을 맡긴다고 이야기하고 4자리 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나는 짐을 맡길 때 앞사람이 사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Store', 'Pick up'창이 떠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무척 당황하였지만 컨시어지 직원과 이야기하여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친절히 안내해 주어 무척 고마웠다. 혹시 구룡역에 짐보관을 할 예정이라면 컨시어지에 이야기하고 4자리 코드를 받아가도록 하자. 

 

Hop Inn 숙소로 이동/Hop Inn숙소 후기

Kow loon역에서 Austin역으로 이동

 

1층의 모습/방 내부/침대

Kowloon역에서 Austin역은 실내로 이어져있다. 하지만 나는 이 사실을 다음날 알았다. 그래서 일단 밖으로 나온 후에 이동하였는데 빙 돌아가는 길에 신호등도 많아 시간이 지체되었다. Austin역에서 동 침사추이 역으로 이동하여 Hop inn으로 이동하였다. 체크인 시간이 11시였고 나는 급하게 뛰어 10시 58분에 도착하였다. 정신이 없어 건물을 찾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몇 층인지 기억이 안 났다. 그래서 같이 탄 사람에게 Hop inn 게스트하우스가 몇 층이냐고 물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람이 타지 않았다면 더 헤맬 뻔하였다.

직원분은 정말 친절하였다. 내가 쓴 방은 8인 혼성 도미토리였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해야 했기에 불편하였다. 하지만 시설이 깨끗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방에 들어가니 불이 꺼져있고, 룸메이트들은 거의 자고 있었다. 커튼이 있어 못 본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방에는 동양인 남자 2명, 동남아 아저씨 1명, 서양 여자 1명 인 듯하였다. 마주치면 간단한 인사를 하였고 공용공간에서는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별개로 도미토리 자체는 상당히 불편하다. Hop Inn숙소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도미토리 시스템은 힘든 것 같다. 자고 씻는 공간에 처음 본 외국인들이 많아서 마음 놓고 씻지도, 자기도 힘들며 항상 마음이 불편하다. 외국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거나 숙소비용을 많아 아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도미토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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