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길서시장 탐방이 목적이기에 시장에서 많이 먹을수 있으므로 호텔에서 간단하게 초코파이를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친 발목은 여전히 아팠지만 그래도 연길 시내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어 걸어서 서시장까지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연길시내는 국내의 도시와 비슷한 규모와 느낌이었습니다. 예상하던것 보다 훨씬 발전되어 있고 깨끗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을 거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서시장을 가던중 하남시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연길대교에 도착하니 넓은 강과 주위의 아파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길공항이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비행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연변일보가 있는 상가도 보였으며 시민들이 쉬고 있는 넓고 좋은 광장도 있었습니다. 발목이 너무 아팠기에 잠시 쉬었는데 평화로운 분위기 였습니다.
1시간 정도 걷고 드디어 서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는 친절하게 안내도를 제시해두었습니다.
1층에는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많아서 복잡하지만 활기찬 분위기 였습니다. 1층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연변에 왔으니 당연히 순대를 먹어보았습니다. 마침 지나가다가 상인 아주머니 께서 순대하나를 먹어보라고 주시기에 먹었고, 맛있어서 한 줄을 구매하였습니다. 순대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과는 약간 다른 맛인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후 떡이 보여서 떡도 구매하였습니다. 즉석에서 먹을수 있는 음식도 있습니다. 초두부를 비롯하여 다양한 죽을 파는데 저는 오그랑죽을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김치도 같이 먹을 수 있는데 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상인들은 대부분 한국말을 할 줄 알았습니다. 물론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억양이 다른 분도 있었으나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1층에 몰려있습니다. 그래서 2층부터는 사람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층은 주로 옷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3층도 마찬가지로 옷이 많았는데 2층과 비슷한 분위기 입니다.
4층에는 옷이 아닌 여러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5층에는 가구와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내부는 매우 넓었고 식당만 20개 가가이 되었습니다. 식당마다 테이블이 있는것이 아닌 푸드코트처럼 많은 테이블이 있고 테두리에 식당이 있으며 요리가 되면 진동벨을 들고 음식을 가지러 가는 시스템입니다. 신기하게도 다먹고 갈 때는 테이블에 그대로 가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냉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는 연길에 와서 매일 냉면을 먹었지만 오늘이 마지막으로 연길 냉면을 먹을수 있는 날이기에 냉면을 또 먹었습니다. 냉면 전문점이기에 더욱 기대하였습니다. 냉면이 3500원, 찰떡구이가 3500원 정도입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양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연변음식은 원래도 유명하지만 전체적으로 맛있다는것을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지하상점이 보이기에 갈려고 하였는데 이미 문을 닫은듯 하였습니다. 밤에보면 무서울뻔 했습니다.
얕은 강에서는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워낙 폭도 좁고, 얕은 강이라 쉽게 녹지 않으며 혹시 빠진다 하더라도 안전한 강인듯 합니다. 썰매 타는 사람들과 주변을 보며 잠시 쉬었는데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시내를 계속 걷던중 인민공원을 발견하였습니다. 옆에는 버스가 다니는데 연변도 서울처럼 버스정류장이 도로의 중간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민공원은 넓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편리시설과 깨끗한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다같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고 조용한곳에서 혼자 무술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개와 같이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갈려는데 나가는 통로가 신기하였습니다. 이후 공항에 가기전까지 여유롭게 공원을 구경하다 택시를 타고 연길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연길공항은 작았습니다. 느낌상 장백산역보다 작은듯 합니다. 다른 시설은 크게 지었으면서 이건 왜 작게 만들었나 의문이 듭니다.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럭키리아'와 '엔젤리스 커피'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그냥 모른척 하였습니다.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적었고 대기하는 공간, 수속, 입구도 작았습니다. 이후 표를 받고 보안검색을 하였는데 군사공항이라 그런지 몸수색과 짐 검사를 유독 심하게 하였습니다. 역시 면세점도 작았습니다. 시간이 6시밖에 안되었는데 한곳은 이미 닫았고, 나머지 한 곳도 동네가게 수준입니다. 물론 담배와 술은 꽤나 많았습니다. 수속, 보안 과정의 직원, 면세점 직원도 마찬가지로 한국말을 할 줄 알았습니다. 직원이 추천해주는 고량주를 하나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였고 가격은 14만원이었습니다. 좌석을 미리 뒤쪽 창가로 배정하였는데 사람이 앞쪽에 몰려있고 뒤쪽은 아무도 없어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연길 공항은 군사공항이라 이륙시 창문을 열 수 없습니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이번 연변여행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상했던것 보다 연변이 훨씬 발달된 도시이고 조선족분들과 주민들이 굉장히 친절하였습니다. 매우 신선하고 편견을 완전 깨버리는 여행이었습니다. 확실히 직접 경험하는것이 가장 와닿고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백두산역에서 차를 태워주신분, 크리스마스 선물주신 카페 사장님, 친절한 도문 택시 기사님은 기억에 강하게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위험하지않고 여행할만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두산을 보지 못하여 살짝 아쉽지만 큰 미련이 남지는 않습니다. 연변은 좋은 지역이며 훗날 다시 여행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부족함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여행이 기대되며, 이 글을 보고 연변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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