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자연과학과 공학에서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이 중에서는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기술도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동물 윤리문제, 식량의 비효율적 낭비, 환경오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인 배양육 기술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곧 도살되지 않은 고기가 당신 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존 고기의 문제점
기존의 고기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고기의 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예정이기에 문제는 더욱 악화될 예정입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보기 어려우며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래에서 기존의 고기는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윤리적 문제
첫 번째로 동물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있습니다.
일 년에 인간이 죽이는 가축은 1000억에 가깝습니다. 이는 어류를 제외한 숫자이며 어류를 포함시킨다면 1조 마리 이상 희생됩니다. 죽는 숫자만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축은 비윤리적이고 고통스럽게 도살되며 자라는 환경조차 비위생적인 장소입니다.
식량배분의 비효율성
고기를 만드는 데는 많은 곡물과 물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먼저 소고기 1kg을 만드는 데는 6kg의 곡물이 필요합니다. 돼지고기 1kg은 곡물 3.2kg, 닭고기 1kg에는 1.8kg의 사료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식량은 순환한다지만 생산하는 고기의 양이 소비되는 사료의 양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사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큰 단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2050년에는 인구가 증가하여 100억 명에 도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환경오염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약 18%를 동물농장이 차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자동차, 선박, 비행기, 기차가 내뿜는 양보다 더 많은 양입니다. 특히 4개의 위를 가지고 있는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영향이 매우 큰데, 매탄은 대기에서 탄소의 약 20배에 달하는 온난화 효과를 만듭니다.
세포배양육
배양육의 개념은 단순합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세포 하나가 자연적으로 분열하여 충분히 증식하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상처를 입으면 세포가 분열하여 새로운 살이 생기는 것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아직 배양육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작과정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무엇보다 '비용'이라는 큰 산이 남았습니다. 배양육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 생명공학에 관한 고급인력이 필요하며 고기의 구성성분이 까다로워 비용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배양육 상용화는 비용절감에 달려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고기의 구성성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 배양할 세포
- 시포를 키우기 위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배양액
- 세포가 자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바이오리액터
세포, 배양액, 바이오리액터에 관한 내용은 방대하기에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각각 어떤 방법을 사용하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배양육 시장은 이미 열렸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승인하였고 뒤이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승인하였습니다. 배양육과 세포배양에 관한 기업들이 성장하고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존의 대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가 이겨내야 할 과제에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변화는 시작되었으며 어쩌면 지금이 육류에 관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작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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